'제19회 환경의 날' 인터뷰서 "동식물 보호·생물다양성 문제 힘써야"
환경복지 강조…고도정수처리장 확대, 어린이 시설 환경안전 교육 강화 등

▲ 환경TV와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이재현 환경부 기획조정실장

 

[환경TV뉴스] 신준섭 기자 = "동식물은 제1·2·3의 자원보다 더욱 중요한 제4의 자원이다"

우리가 추상적으로만 인식하고 있는 동식물 보호나 생물다양성 확보의 필요성을 한 마디로 설명한 이재현 환경부 기획조정실장의 말이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석유 등의 제1 자원과 희토류와 같은 희소가치가 큰 제2자원, 재활용 가능한 제3 자원 등보다도 동·식물이 더 중요하다는 얘기다.

이실장은 '환경의 날'을 앞두고 최근 환경TV와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나라 국민들이 자연을 보호하는 데 더 큰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실장은 "아스피린이나 조류독감 치료제인 타미플루, 항암제인 택솔 등 의약품의 약 46%가 동·식물에서 추출한다"며 "추출 대상 동식물이 사라지면 사라질 수록 기술은 한계가 올 것이고 우리를 치료할 약품 등의 한계가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동·식물이 사라지면 당장 실생활 속에서도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점 역시 언급했다. 도심에 빈번히 출몰하는 멧돼지를 예로 들면서다.

그는 "옛날에 호랑이나 늑대가 한반도에 있었을 때는 도심에 멧돼지가 출몰하는 일이 없었다"며 "하나의 생물이 사라지면 연관된 다른 생물들이 이렇게 영향을 받는 만큼 생태계의 균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오는 9월부터 3주간 강원도 평창에서 열리는 '생물다양성협약(CBD) 제12차 당사국 총회'의 화두 중 하나인 나고야 의정서 체계에 대해서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적 측면의 불이익을 받지 않기 위해서다.

이 실장은 "앞으로 나고야 의정서가 발효되면 유전자원이 우리나라 것이라고 증명하면 로열티를 받는 시대가 온다"며 "때문에 생물종 다양성을 더욱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환경부가 기치로 내걸은 환경 복지의 한 축이기도 한 동·식물 보존 문제를 언급한 이 실장은 수돗물이나 어린이집 실내 환경에 대해서도 말을 이었다.

우선 현행 31.3% 수준인 고도정수처리에 대한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고도정수처리란 일반적인 정수처리와 달리 냄새까지 제거해 수돗물의 품질을 끌어올릴 수 있는 시설이다.

이 실장은 "현재 고도정수처리장은 오염원이 다양하거나 녹조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4대강을 중심으로 설치돼 있다"며 "2020년까지는 고도정수처리 비율을 70% 이상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 2만여곳에 달하는 어린이 시설 환경안전을 위한 복안도 설명했다.

그는 "어린이 시설 관리자뿐만 아니라 신·증축을 하는 이들에 대해서도 어린이 활동 공간이 안전지대가 될 수 있도록 사전 교육을 하고 있다"며 "교사 등에 대해서도 교육을 중점적으로 실시할 것. 이 부분은 어른들이 미리 준비하고 운영할 수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외 이 실장은 인터뷰를 통해 ▲국내외 미세먼지 문제와 해결 방안 ▲생활 속 화학물질 위험 방지 ▲친환경에너지타운 ▲환경오염시설 통합관리법 등 국내 현안에 대한 환경부의 정책 방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재현 환경부 기획조정실장과 가진 대담 내용은 제19회 환경의 날인 5일 오후 4시부터 방영하는 환경TV 환경의 날 특집 인터뷰 프로그램 '환경정책 돋보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올레IPTV(채널 218번)는 물론 인터넷 실시간 TV 서비스인 에브리온TV와 티빙을 통해서도 시청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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