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 12개 미군 기지 주변지역에 대한 환경조사 결과 발암물질인 TCE(트리클로로에틸렌)와 PCE(테트라클로로에틸렌) 등이 기준치 이상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홍영표 의원은 환경부가 올 6월 발간한 12개 공여 미군기지 주변지역 환경조사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기준치 이상의 발암물질이 나왔다고 20일 밝혔다.

홍 의원은 미군기지 바깥에서 TPH(석유계총탄화수소)와 벤젠, 크실렌, 톨루엔 등 휘발성유기화합물과 중금속이 광범위한 지역에서 검출됐으며, 특히 동두천 캠프 케이시 주변에서는 TPH가 기준치의 24배, 벤젠이 4.5배 초과 검출됐고 주변 지하수 관측정에서 발암물질인 PCE와 TCE도 검출됐다.

의정부 캠프 레드 클라우드와 캠프 스탠리, 동두천의 캠프 모빌을 비롯해 이미 반환된 경기 파주의 캠프 게리오웬와 캠프 그리브스, 캠프 하우즈, 캠프 보니파스, 의정부의 캠프 카일 주변지역도 토양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 의원은 "보고서는 정확한 오염원을 밝히기 위해서 현재 운영 중인 기지를 포함해 9개 기지 내부를 조사할 필요가 있다는 결론을 맺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기도는 지난 6월부터 2달동안 이들 기지 주변지역에 대한 지하수 조사를 벌였지만 다이옥신이나 PCE, TCE 등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어 조사방법 등에 논란이 예상된다.

정순영 기자 binia@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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