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친환경‧경제운전 10계명' 발표…연 36만원 절약

 

[환경TV뉴스] 박기태 기자 = 서울시는 운전 중 작은 습관 교정만으로 자동차 연료 소비를 줄여 1인당 연간 36만원 가량을 아낄 수 있는 '친환경·경제운전 10계명'을 23일 발표했다.

친환경·경제운전 10계명은 ▲경제속도 준수하기 ▲3급(급출발, 급가속, 급제동)하지 않기 ▲불필요한 공회전 하지 않기 ▲신호대기 시 기어 중립 ▲주행 중 에어컨, 히터 사용 줄이기 ▲트렁크 비우기 ▲내리막길에서 가속페달 밟지 않기 ▲출발 전 교통정보 확인하기 ▲한달에 한번 자동차 점검하기 ▲유사연료 사용하지 않기 등이다.

예를 들어 트렁크에 실린 불필요한 짐을 비우면 차체가 가벼워져 연료가 적게 들고 신호대기시 차가 정치상태일 때 기어를 중립에 두면 불필요하게 동력이 전달되는 걸 방지할 수 있다.

또 내리막길에서는 굳이 가속페달을 밟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내려가기 때문에 이것만으로도 연료를 덜 쓸 수 있다.

시에 따르면 10계명을 지켜 운전할 경우 연비 개선으로 연간 182L의 연료 사용을 줄이고 1인당 36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

시에 등록된 전체차량 300만대가 동참할 경우 연간 1조700억원을 절약할 수 있는 경제적 효과가 생기는 것이다.

또 온실가스(CO2) 배출량 89만톤을 줄일 수 있다. 이는 연간 소나무 1억8000만그루를 심는 효과와 맞먹는다.

특히 최근 대기환경 문제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초미세먼지(PM-2.5) 배출량도 79톤 가량 줄일 수 있다.

아울러 교통사고 발생은 8%, 부상자는 14%(중상자 36%) 감소할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이같은 효과를 낼 수 있는 '친환경·경제운전 10계명'을 알기 쉽게 정리한 리플릿을 제작해 25개 자치구, 시내 운전면허시험장 4개소 등에서 교육에 활용할 수 있도록 배포했다.

리플릿 외에도 동영상,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시청각 자료를 개발·제공해 친환경·경제운전 문화가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시는 10계명 발표 외에도 친환경·경제운전 문화 확산을 위해 교통안전공단 도로교통공단 등 11개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시민 약 8만5000여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추진한다.

특히 도로교통공단과 함께 필기시험에 관련 문항 수를 늘리고 실기시험 진행 시 친환경·경제운전 부분에 대한 평가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필기시험은 500문항 중 친환경‧경제운전 관련 문항 수를 기존 8개보다 늘어난다.

도로주행시험도 '대기 중 기어 미중립' 및 '3급(급출발·급가속·급제동)'에 해당할 경우 감점되는 점수가 확대된다.

강희은 시 친환경교통과장은 "친환경·경제운전 10계명은 에너지절약은 물론 환경도 살리는 매우 중요한 운전법"이라며 "10계명을 지키는 운전 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적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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