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폐기물 처리장, 해당주민들 2차 집단 반발시위

[환경TV뉴스경북] 서기정 기자 =16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 주민 200여명은, 포항시청 앞 광장에서 산업폐기물 처리장의 특혜시비와, 일부 시설증축에 대한 의혹과 관련하여 대규모 집회를 가졌습니다.

▲ 포항 '동양에코' 산업폐기물 처리장, 특혜시비와 시설증축에 대한 의혹에 대해 해당주민들  2차 집단 반발시위현장

 

이들은 지난 2일에도 오천 주민들과 관련단체회원들이 모여 시위를 통해 주민들의 뜻을 전달했지만, 사업주 동양에코가 의견을 수렴하지 않는다며, 사용기한 연장과 시설 증축을 전면 철회할때까지 투쟁을 하겠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밝혔습니다.

문제의 발단이 된  동양에코의 산업폐기물처리장은, 최근에 기존 1만46.17㎡ 규모의 소각로를 1만1835.95㎡로 증축하고, 사용기한도 2021년까지 늘리는 도시계획시설 사업 변경을 요청한 상태입니다.

사업주인 동양에코측은 "현재 폐기물처리장의 용량이 남아있고, 증축부문은 소각로의 열을 에너지화 시켜 재활용하는 작업을 위해 불가피하다" 며 사업의 강행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2013년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동양에코는 2001년에 당시 총매립용량 154만6715㎥에서 현재 6만3376㎥가 남아있는 상태로, 2012년 한 해 동안의 처리량이 30만0690㎥ 인것을 폐기물처리장의 용량이 남았다는 사업주의 주장은 설득력과 부족합니다.

또한 동양에코와 인접한 대송면 옥명리의 공원 부지 9만8000㎡ 중 4만9000㎡를 공원지구에서 해제해 달라고, 시와 시의회에 민원을 제기해 놓은 상태입니다. 회사측은 여기에 폐기물 적치장등으로 사용하고자 한다고 하나, 주민들은 현재 부지의 처리용량이 다되어 가기에 현재부지의 폐기물을 공원지하로 옮기려는 계획이라며 분노하고 있습니다.

포항시는 2009년 옥명공원의 공원지구 일부 해제를 도시기본계획에 포함시켰으나, 경상북도 도시계획위원회가 '옥명공원을 축소하지 말고 존치할 것'을 결정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이러한 허가사항도 자유로운 기업활동에 대한 규제이며 규제는 마땅히 철폐되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기업이 이윤을 생각하고 기업활동을 하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그것을 누가 나무랄 수 있느냐"며 기업 옹호적인 입장입니다.

해당기업의 억지스러운 주장과 포항시의 기업 옹호적인 행태에, 수십 년간 악취와 분진 등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해온 주민들이 이제 생존을 부르짖으며 길거리 투쟁에 나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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