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급적 장마 이전 마무리…나머지도 토양오염실태 조사

 

[환경TV뉴스] 박기태 기자 =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성수대교 남단 수중에서 발견한 한강횡단 폐송유관에 대한 철거작업을 13일 시작해 내달 14일 마무리한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12월20일 한강수중 청소작업 중 발견된 길이 약 1㎞ 폐송유관은 당시 파손으로 인해 등유 0.5ℓ가 유출된바 있다.

이에 시와 국방부는 지난해 12월부터 한강횡단 폐송유관 철거를 위한 협의를 4차례 진행했다.

폐송유관 철거 공사는 국방부가 지난달 21일 체결한 철거 전문업체가 맡는다.

이 업체는 13일 오염물질 확산 방지막 설치를 시작으로 이달 말까지 준설작업, 수중탐사 및 액상폐기물처리 등의 작업을 실시한다.

예정대로라면 철거는 다음달 14일까지 완료되지만 국방부는 가급적 장마철 시작 이전에 철거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철거과정에서 잔여기름이 유출될 수 있는 만큼 방재작업을 준비하고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한강 외 나머지 구간인 약 18km의 송유관은 올해 토양오염 실태조사를 실시하겠다"며 "오염 확인이 되면 복원 조치하는 등 폐쇄된 송유관으로 인한 환경오염이 없도록 꼼꼼하게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강횡단 폐송유관은 한국종단송유관(TKP)의 일부다. TKP는 모두 468㎞로 포항~서울~남양주 별내~의정부까지 연결됐다.

이중 서울시 구간은 19㎞로 경부고속도로~올림픽대로~성수대교 하저~강변북로까지다.

이 송유관은 1970년대 미군이 설치해 1992년 국방부로 이관된 후 2005년 폐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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