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BI지수, 2009년 2등급~5등급…지난해 1~3등급으로 개선

 

[환경TV뉴스] 박기태 기자 = 육상폐기물을 버릴 수 있도록 허용된 폐기물 배출해역의 환경이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폐기물 배출해역인 동해병(경북 포항 동북 125㎞ 해상)의 AMBI지수를 측정한 결과 1~3등급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AMBI 지수는 저서생물(바다 밑바닥에 서식하는 동물)의 종수, 서식밀도, 생물량 등을 종합해 산정하는 지수다.

1등급(정상)·2등급(약간 오염)·3등급(중간 오염)·4등급(심한 오염)·5등급(매우 심한 오염)으로 분류된다.

동해병의 AMBI 지수는 2009년 2등급〜5등급 범위였다. 그러던 것이 2012년에는 2∼4등급으로, 지난해에는 1~3등급으로 좋아졌다.

해저 퇴적물 내 중금속의 평균농도는 2006년 구리 156㎎/㎏, 납 140㎎/㎎, 카드뮴 2.9㎎/㎏에서 지난해 구리 57㎎/㎏, 납 62㎎/㎏, 카드뮴 0.9㎎/㎏ 등으로 50% 이상 낮아졌다.

동해병에 살고 있는 생물의 체내 중금속 농도 역시 식품의약품안전처 기준인 '수산물 중금속 허용기준치’ 이하로 개선됐다.

우리나라 육상폐기물 해양배출량은 지난 2005년 993만㎥를 정점으로 2006년 881만㎥, 2008년 658만㎥, 2010년 448만㎥, 2012년 229㎥로 점점 줄어들어 지난해에는 116만㎥까지 떨어졌다.

올해 배출량은 2005년의 6~7% 수준인 60만㎥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수부 관계자는 "폐기물 배출해역의 환경이 개선된데는 정부가 육상폐기물의 해양배출량을 꾸준히 감축하고 배출해역을 체계적·과학적으로 관리한 영향도 크다"며 "해양배출이 전면 금지되는 2016년부터는 배출해역 복원 노력을 병행해 '홍게' 조업금지 해제 등 바다를 국민들에게 되돌려 줄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일부 폐수나 폐수오니(폐수처리과정에서 발생한 폐기물)를 제외한 모든 폐기물의 해양투기가 금지된 상태다.

오는 2016년부터는 이마저도 전면 금지돼 폐기물 해양배출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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