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은 쓰레기 매립장으로 국유지는 오폐수로 오염…시민단체들 분통터져

[환경TV 경북] 서기정 기자 = 경주시 안강읍에서 포항을 잇는 형산강 하류 하천지역입니다.

곳곳에 쌓여있는 각종 쓰레기들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인근 비닐하우스에서 내다버린 상한 과일들과 야채, 주변 공장에서 내다 버린 건축폐기물과 미리 소각 후 내다버린 폐기물 잿더미들, 행락인들이 버리고간 쓰레기더미까지 그야말로 쓰레기 매립장을 방불케 합니다.

바로 옆 국유지에는 축산농가 사료를 재배하는 호밀밭이 보입니다. 사료와 함께 농약도 무차별적으로 뿌려집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땅으로 스며든 오염수들과 비가오면 오물들이 빗물에 씻겨 지면서 흘러드는 곳은 당연히 시민들의 식수로 이용되는 형산강 물줄기입니다.

형산강교 아래에서 내려다 본 모습입니다.

가까운 산업단지에서 흘려 보내는 정화되지 않은 폐수, 이리저리 떠밀려 온 쓰레기 더미에, 뒤섞여 흐르는 물줄기가 포항 시민들의 식수지인 형산강으로 흘러 들어갑니다.

수년 동안 형산강변 정화활동을 벌여온 시민봉사대가 수차례 행정당국에 건의와 고발을 했지만 나아진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국가하천으로 지방자치단체의 책임있는 관리가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담당 공무원의 안일한 조치에 분통이 터집니다.

자연이 살아 숨쉬는 친환경적인 공간을 만들고, 맑고 깨끗한 형산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날카로운 관심과 인근 주민들의 인식 변화, 또한 담당 행정기관들의 좀더 책임감있는 조치가 필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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