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TV뉴스] 박기태 기자 = 올 하반기 전세계적으로 가뭄과 홍수 같은 이상기후를 불러올 수 있는 엘니뇨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기상청은 올해 하반기 엘니뇨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이로 인해 올 겨울 폭설이 올 수도 있다고 4일 밝혔다.

엘니뇨는 열대 태평양의 감시구역에서 수온이 평년보다 높아지는 현상을 말한다.

보통 해수면 온도의 편차가 0.4℃ 이상 나타나는 달이 6개월 이상 지속될 때 그 첫 달을 엘니뇨 발달의 시작으로 본다.

기상청의 엘니뇨 예측모델 결과에 따르면 현재 엘니뇨 감시구역의 해수면 온도 편차는 0.3℃로 평년과 비슷한 범위의 정상상태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봄철까지 정상상태를 유지하다 점차 상승해 8월부터는 해수면 온도 편차가 0.5℃ 이상 될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엘니뇨의 강도는 불확실성이 큰 만큼 향후 해수면 온도나 예측결과의 변동 상황을 지속적으로 감시해 추가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엘리뇨 영향으로 1997년 겨울철 이상고온과 1998년 여름철 호우 및 이상저온 현상이 나타나 큰 피해를 입은바 있다.

기상청은 “올 하반기 엘니뇨 발생 가능성이 큰 만큼 겨울 폭설 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1997년 4월에 시작해 1998년 4월까지 지속된 엘리뇨가 역대 가장 강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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