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문화재단, 제16회 교보환경대상 수상자 4개 부문 발표

[환경TV뉴스] 신준섭 기자 = 올해의 교보환경대상 환경교육부문 수상자로 14년간 독수리 보호 활동을 펼쳐 온 일명 '독수리 아빠'로 불리는 김덕성씨(62)가 선정됐다.

교보생명교육문화재단은 환경교육부문을 포함해 ▲생명문화부문 ▲생태대안부문 ▲국제부문 등 제16회 교보환경대상 4개 시상 부문 수상자를 25일 발표했다.

환경교육부문 대상을 수상한 김씨는 경상남도 고성군에 위치한 철성고등학교의 교사로 2000년부터 올해까지 멸종위기종 2급인 독수리 보호활동을 전개해 왔다.

시작은 혹한을 피해 남쪽으로 날아 온 한 마리의 굶주린 독수리에게 먹이를 주는 것부터였다. 이후 그는 14년간 겨울마다 독수리 먹이주기 활동을 꾸준히 이어 왔다.

그 결과 경남 고성군은 매년 500마리 안팎의 독수리가 찾는 도래지가 됐다. 이는 전세계에 서식하는 독수리의 3%가량에 해당하는 숫자다.

이에 앞서 1997년부터는 '환경과 생명을 지키는 전국교사모임' 고성지부를 설립해 교사들의 환경보전 활동을 진작하기도 했다.

이중효 교보생명교육문화재단 이사장은 "14년간 변함없이 독수리 보호 활동을 한 것은 진정성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라며 "고성 지역의 환경교육 발전에 크게 기여한 점을 높이 샀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생명문화부문 대상에는 환경음악회인 '무등산풍경소리'가 선정됐다. 무등산풍경소리는 지난해 국립공원으로 승격한 광주시 무등산 지역의 환경보호를 위해 2002년부터 시작된 환경음악회다.

불교, 기독교, 천주교, 원불교 등 4개 종교 단체가 합심해 현재까지 100회가 넘는 음악회를 통해 생명문화운동을 펼쳐 온 점이 높게 평가됐다.

▲ 독수리 먹이주기 활동

 

생태대안부문 대상의 영예는 거대 담론이 아닌 생활 속 환경문제를 논하는 국내 유일의 여성환경운동단체인 여성환경연대가 차지했다.

마지막으로 국제부문 수상자에는 인도 오릿사주에 위치한 풀뿌리 지역사회 NGO인 UDYAMA가 선정됐다.

각각의 수상자에게는 5000만원의 상금이, 국제부문 수상자에게는 2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시상식은 지구의 날인 다음달 22일 오후 6시 세종문화회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교보환경대상은 생명과 자연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개인이나 단체를 선정해 시상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종합환경상으로 1997년 제정됐다.

sman321@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