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달, 황조롱이 등 천연기념물 서식처 보호해야

▲ 충남 서천 신성리 갈대밭 = 출처 대전충남녹색연합

 

[환경TV뉴스] 지역환경단체가 충청남도 서천과 부여지역의 야생동식물보호구역 재지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20일 "최근 서천 신성용산지구와 부여 시음지구가 각각 2012년과 이듬해에 보호구역에서 해제된 것을 확인했다"며 "서천군과 부여군은 서식처 보전을 위해 해제된 야생동식물보호구역을 재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녹색연합에 따르면 야생동식물보호구역에서 해제된 신성용산지구와 시음지구에는 천연기념물인 수달, 황조롱이, 원앙과 멸종위기종인 삵, 고라니 등이 서식하고 있다.

이곳은 금강하구의 주요 철새도래지로 자연생태계가 우수해 1990년대 말 야생동식물보호구역으로 지정돼 10년 이상 보전돼온 생태자연도 1등급지역이다.

김성중 녹색연합 간사는 "서천군과 부여군은 보호구역 해제사유로 신성리갈대밭에 일 평균 100여명의 관광객이 찾아 보호구역 지정 취지에 안 맞다거나, 서식지로서의 가치를 상실했다고 밝히고 있다"며 "하지만 지난 겨울 금강 하류에서 월동한 철새 수가 줄어든 것은 4대강사업을 비롯해 자치단체의 야생동식물보호구역 해제와 개발행위가 큰 원인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생물종 다양성과 야생동식물 서식처 보전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커지고 있다"며 "오는 9월 평창에서 '제12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가 열리는 만큼, 생태계 보호와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을 위해 신성용산지구와 시음지구를 야생동식물보호구역으로 재지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news@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