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중단 밝힌 24개 기업 중 LG화학-한국바스프 등 8개 사 여전

▲ 해양투기된 오염물로 뒤덮인 동해의 붉은대게 = 출처 KBS스페셜

 

[환경TV뉴스] 이아림 기자 = 지난해 841개 기업이 116만톤의 산업폐기물을 바다에 버린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는 427개 기업이 53만톤의 폐기물을 해양투기하겠다고 신청한 가운데 이중 제지업체인 무림피엔피가 가장 많은 6만1749톤을 버릴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보건시민센터와 환경운동연합이 16일 공개한 '2013년도 해양투기 실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841개 기업이 산업폐수 등 산업폐기물 116만톤을 해양투기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2년 228만8000톤 보다는 절반 정도 줄어든 규모다.

해역별로는 서해와 동해에 각 58만톤씩 버려졌고, 종류별로는 폐기물 찌꺼기인 폐수오니가 77.6%(90만톤), 산업폐수는 21.8%(25만3000톤)였다.

올해는 모두 427개 기업이 폐기물 52만8764톤을 해양에 배출하겠다고 정부에 신고했다.

업체별로는 제지업체인 무림피엔피(6만1749톤)가 가장 많았고, 식품가공업체인 대상(2위·2만6594톤), 하림(6위·1만2575톤), 서울우유(15위·7215톤) 등도 수위에 올랐다.

환경단체들은 올해 해양투기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던 24개 기업 중 LG화학과 대상, 한국바스프 등 8개사가 여전히 해양배출 신청 기업명단에 올라있다고 지적했다.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은 "지난 정부는 2013년까지만 산업 폐기물을 해양투기하겠다고 했지만 현 정부는 예외를 적용, 여전히 해양투기가 이뤄지고 있다"며 "정부는 폐기물 육상처리를 위해 기업을 설득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rim@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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