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일기 불순으로 강원 도내 임산물 작황이 부진해 농가 소득이 감소할 것으로 우려된다.

14일 인제군산림조합에 따르면 송이 수확철을 맞아 수매를 시작했으나 작황부진으로 하루 거래량은 4~5㎏에 그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송이 수매가격은 ㎏ 당 27만 원으로 지난해 10만 원과 비교하면 3배가량 높은 시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강우량 부족으로 송이의 포자가 형성되지 않아 출하량은 지난해 대비, ⅓가량 감소할 것으로 보여 전반적으로 농가소득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잣 작황도 좋지 않다.

춘천국유림관리소가 예상한 지역 내 올해 잣 수확량은 5만㎏으로 지난해의 60% 수준에 불과하다.

잣 송이도 한창 수정이 이뤄져야 하는 시기의 잦은 비로 크기가 지난해보다 작고, 쭉정이가 많을 것으로 우려된다.

야생동물들의 먹이인 야산의 도토리도 눈에 띄게 감소해 산짐승들이 겨울나기 준비를 하는데 어려움이 예상된다.

먹이가 부족하면 야생동물들이 수확 철 농경지로 접근해 농작물 피해도 우려된다.

전창범 양구군수는 "올해는 도토리를 별로 보지 못했다"며 "산 열매가 부족하면 야생동물이 농경지로 내려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순영 기자 binia@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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