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천내 수달 서식이 공식 확인됐다.

14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10개월 동안 광주천 160개 지점에서 천연기념물 수달의 배설물이 발견됐다.

광주환경운동연합, 광주녹색연합, 광주시 자연보호협의회, 광주발전연구원 등과 공동으로 매월 1차례씩 총10개월 동안 광주천을 대상으로 멸종위기종 Ⅰ급인 수달 서식지 조사를 실시해 배설물과 족적을 발견했다.

이번 조사결과 10개월 동안 배설물은 총 160개 지점에서 386개가 확인됐다. 특히 지난 1월 36개 지점에서 72개의 배설물이 발견돼 가장 많았다.


수달은 지난 1982년 천연기념물 제330호로 지정됐으며 2002년 야생동식물보호법에 따라 멸종위기종 Ⅰ급으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수달의 서식과 개체군의 크기, 이동경로 등을 추정하기 위해 광주천을 이동하며 배설물, 족적, 보금자리, 먹이 흔적 등을 확인했다. 그러나 수달이 야행성이어서 직접 목격하지는 못했다.

광주시는 광주천 수질이 꾸준히 개선돼 잉어, 붕어 등 먹이가 풍부해지고 수변 지역의 식생 등 생태환경이 변화돼 수달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시는 이번 조사결과에 따라 광주천내 야생동물 보호를 위해 총 10개 구간별로 보호안내판을 설치했다.

또 광주발전연구원에 광주천 자연생태계 조사를 의뢰하는 한편, 내년도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으로 '광주천 수달서식지 복원사업'을 선정, 내년 2월 환경부에 신청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수달 등 야생동물이 편안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광주천을 찾는 시민들이 먹이주기, 플래시 사진촬영, 돌맹이투척, 낚시행위 등을 금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순영 기자 binia@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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