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합동환경영향조사단, 해당 지역 환경영향조사 결과 발표

▲ 구미 불산사고 당시 피해를 입은 주변 식생 및 과수원

 

[환경TV뉴스] 신준섭 기자 = 2012년 9월에 발생한 불산 누출사고 주변 지역의 생태계 대부분이 사고 이전 상태까지 회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식생에서는 여전히 사고 후유증이 나타나고 있어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민경석 경북대학교 교수를 단장으로 한 민관합동환경영향조사단(이하 조사단)은 2012년 10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4차례에 걸쳐 실시한 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대기 ▲실내공기질 ▲강우 시 수질 ▲토양 ▲지하수 ▲생태계 등 모두 6개 분야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대기 및 실내공기질, 수질과 지하수에는 더 이상 사고 영향이 없다는 결론이다.

문제는 토양과 생태계다. 일부 토양과 사고 주변 식생에서는 여전히 여전히 이상 소견이 발견됐다.

토양의 경우 대구지방환경청에서 2012년 10월부터 11월까지 사고지역 주변 82개 지점에 대해 불소 농도를 조사한 결과 모두 4개 지점의 정밀조사가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와 조사를 진행했다.

해당 4개 지역 주변 67개 지점에 대해 정밀조사한 결과 폐교한 임봉초등학교 운동장과 봉산리 농경지, 텃밭 등 3곳에서 토양오염우려기준인 400㎎/㎏을 초과한 불소가 검출됐다. 이와 관련, 조사단은 불산 사고와 직접적인 연관성은 낮다고 밝혔으나 간접적 영향까지 배제하지는 않았다.

사고지역에서 반경 6㎞ 이내에 있는 생태계 조사 결과에서는 수목의 이상 현상이 두드러졌다.

국립환경과학원과 민간 조사업체 NAP가 지난해 12월까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일부 수목에서 백화현상과 잎 마름현상이 발견됐다. 해당 현상은 불소 등의 영향으로 발생할 수 있다는 소견이다.

조사단 관계자는 "식생 분야의 경우 불산으로 인한 영향 정도와 회복 방안 등을 강구하기 위해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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