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렌 혼합물 배관파손, 토양오염 우려

▲ 고려아연 온산공단 전경 = 출처 고려아연

 

[환경TV뉴스] 박근빈 기자 = 고려아연의 지하 화학물질 이송 배관이 터져 유독성 물질인 자일렌 혼합물 3만ℓ가 유출됐다.

지난 22일 오후 2시 20분경 고려아연 온산공단 온산항사거리에서 지하 2m에 매설돼 있던 화학물일 이송 배관이 터졌다. 이로 인해 자이렌 혼합물 3만ℓ가 유출돼 토양이 오염되고 주변 교통이 통제됐다.

이날 소방당국은 고려아연이 자사 스팀배관을 설치하기 위해 땅을 파다 매설된 직경 20㎝의 철제 자이렌 혼합물 이송 배관을 파손해 사고가 일어났다고 밝혔다.

자이렌 혼합물 배관은 액체화물 탱크터미널인 정일스톨트헤븐에서 롯데케미칼까지 연결돼 있다.

문제는 유출된 자일렌 혼합물 중 2만5000ℓ는 인근 공장에서 회수했지만 나머지 혼합물의 경우 토양 오염은 물론 해양오염 우려도 생기고 있는 것.

이와 관련 23일 경찰과 울주군은 자이렌이 유독성 물질인 만큼 오염된 토양을 적정처리하고 오염도 조사를 벌이는 한편 정확한 유출량을 산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고려아연이 지하 배관을 제대로 살피지 않고 무리하게 땅을 파다 사고를 낸 것으로 보인다”며 “관계자들을 불러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고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마취증상과 골수장애를 일으키는 유해화학물질인 자일렌 혼합물로 인한 토양오염이 심각하게 우려돼 조속한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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