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다 마오 6위에 그쳐…아쉬운 마음 눈물로 쏟아내

▲ 선수로서 마지막 연기를 펼치는 김연아 = 출처 국제올림픽위원회

 

[환경TV뉴스] '피겨여왕' 김연아가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연아는 21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 69.69점, 예술점수 74.50점을 받으며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74.92점)를 더한 합계 219.11점으로 2위에 올랐다.

김연아의 뒤를 바짝 따라붙던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는 합계 224.59점을 획득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동메달은 쇼트프로그램에서도 3위를 차지했던 이탈리아의 카롤리나 코스트너(216.73점)에게 돌아갔다.

이로써 김연아는 소냐 헤니(노르웨이), 카타리나 비트(동독)에 이어 26년 만에 피겨 여자 싱글 2연패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꿈을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그녀의 마지막 무대는 변함없이 완벽해 많은 사람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아르헨티나의 탱고거장 아스토르 피아졸라가 아버지를 여의고 작곡한 '아디오스 노니노'를 주제곡으로 선택한 김연아는 자신을 떠나보내는 팬들의 마음을 대변하듯 슬픔과 그리움을 담은 묵직한 연기를 선보이며 아름다운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를 마친 후 김연아는 "연기가 끝나고 여러 가지 기분이 교차했다. 홀가분하다는 생각이 가장 컸다"며 "마지막 은퇴 경기를 실수 없이 마친 것에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1등은 아니었지만 제가 할 수 있는 건 다 보여 드릴 수 있어서 기분 좋고 또 감사드린다"며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모두 큰 실수 없이 준비한 대로 다 보여 만족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최악의 컨디션을 보인 일본 피겨의 간판 아사다 마오는 총점 198.22점으로 6위에 올랐다. 자신의 전매특허인 트리플 악셀을 모처럼 성공한 아사다는 큰 실수 없이 연기를 마친 후 펑펑 눈물을 쏟아냈다.

'김연아 키즈' 김해진은 프리스케이팅에서 95.11점을 획득,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54.37점) 합산 149.48점을 받아 16위에 올랐고 박소연은 93.83점을 받아 종합 142.97점을 기록하며 21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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