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자원연구원 발표, 2년간 45차례 미세먼지 분석 결과

▲ 초미세먼지에 포함된 희토류 원소 = 출처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환경TV뉴스] 중국에서 날아온 중금속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대기 속 미세먼지가 심각하게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따르면 이평구 박사 연구팀은 2007년부터 2년간 45차례에 걸쳐 초미세먼지(지름 2.5㎛ 이하 대기먼지)를 분석해 중금속 원소들의 화학적 함량을 처음으로 확인했다. 초미세먼지 속 중금속은 중국으로부터 날아온 것으로 추정된다.

월별 중금속 함량 분석 결과를 보면 1월의 납과 카드뮴, 비소의 함량은 각각 3930ppm, 122ppm, 656ppm으로 최고치를 나타냈다.

연구팀은 중국에서 불어오는 편서풍의 영향이 강한 겨울철에 중금속 함량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미세먼지가 '중국발'임을 증명한다고 설명했다.

이온빔을 이용해 초미세먼지의 단면을 분석한 결과 철에 함유된 희토류 원소가 다량 확인됐다. 국내에서는 희토류 제련 및 정련 공정을 하지 않기 때문에 확인된 희토류 원소는 중국에서 가동중인 희토류 제련소의 영향으로 추측된다.

이밖에 초미세먼지 속 납의 동위원소 비율이 1.16으로 중국에서 사용하는 납과 일치했다.

연구팀은 미세먼지가 호흡기 질환뿐 아니라 중금속으로 인한 화학적 독성문제까지 일으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평구 박사는 "초미세먼지에 함유된 중금속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며 "국가적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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