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하위층 비만율이 상위층보다 높고 흡연 및 폭음률도 증가해

▲ 소득이 많을수록 운동을 더 하고 날씬한 것으로 나타났다 = 출처 유투브 캡처

 

[환경TV뉴스] 소득이 많을수록 더 많이 운동하고 더 날씬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소득의 불평등이 건강의 양극화로 이어지는 셈이다.

6일 보건복지부의 '2012년도 국민건강통계'를 보면 19세이상 5500여명을 월가구 소득에 따라 4개 그룹(상·중상·중하·하)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소득 상위층의 22%가 1주일에 한 번 이상 격렬하거나 중간 정도의 신체운동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비해 하위층의 신체운동 비율은 상위층보다 7.8%나 낮은 14.4%에 그쳤다.

소득이 평균 정도인 중하위층(17.3%)과 중상위층(16.4%)은 운동 실천율도 상위와 하위 계층의 중간 수준에 머물렀다. 남성은 소득 상위(26.6%)와 하위(17.0%)의 신체활동 실천율 격차가 9.6%에 달했고 여성의 경우에도 6.1%(상위 17.9%·하위 11.8%)의 차이가 났다.

반면 뚱뚱한 정도는 소득과 반비례했다.

소득 상위층의 비만율은 29.5%인데 비해 하위층은 34.3%로 4.8% 높았다. 허리둘레 기준 비만율 역시 ▲소득 하위 25.5% ▲중하위 23.1% ▲중상위 21.0% ▲상위 20.1%로 소득이 높을수록 낮은 수치를 보였다.

특히 여성은 소득이 많을수록 날씬한 현상이 뚜렷했다.

여성 소득 상위층의 비만율(21.5%)은 하위층(32.4%)보다 10% 이상 낮았다. 허리둘레 기준으로도 여성 하위층(26.5%)의 비만율은 상위층(16.7%)을 약 10% 웃돌았다.

흡연과 음주는 소득 수준이 낮은 계층일수록 더 많이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위층의 흡연율은 43.9%에 달했지만 상위층은 이보다 낮은 39.4%에 그쳤다. 남성의 소득 하위(48.2%)와 상위(40.8%)의 흡연율 차이는 7%를 넘었고, 여성에서도 4.9%(하위 10.7%·하위 5.8%)의 격차가 확인됐다.

연간 음주 경험자 가운데 주마다 최소 한 차례 소주 7잔 또는 맥주 5캔 이상(여성 5잔·3캔이상) 마신 사람의 비율인 '폭음률'도 소득 하위층(31.3%)이 상위층(25.6%)보다 높았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운동은커녕 제때 밥 먹기도 힘든 난 엄청 가난하구나", "고소득자일수록 자신을 관리할 수 있는 여유가 있으니 당연한 결과다", "부익부 빈익빈이 건강까지 이어지다니 충격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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