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TV뉴스] #서울시 은평구에 사는 신모씨(36)는 지난 설 연휴 기간동안 끊이지 않는 문자 알림음에 시달렸다. 설을 맞이해 지인들이 보낸 안부문자가 아니라 알지도 못하는 번호로부터 날아온 각종 스팸문자 때문이다. 신씨는 "설 연휴 내내 모르는 번호에서 카지노니 뭐니 하며 문자가 잔뜩 왔다"며 "이번 카드사 정보유출 사건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어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카드사 정보 유출 이후 지난 설 기간 동안 스팸 문자가 부쩍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4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나흘간 접수된 스팸문자 신고 건수는 102만4679건에 달했다. 지난 한달 사이에 접수된 260만3157건 신고 중 39% 이상이 이 기간에 집중된 것이다.

단 4일이지만 1주일 간격으로 조사된 신고건수와 비교해 최대 4배 이상 많았다. 1월 신고 건수는 각각 ▲1월1~7일 22만4314건 ▲1월8~14일 22만2165건 ▲1월15~21일 41만6793건 ▲1월22~28일 71만5206건) 이다.

정부는 카드사로부터 유출된 개인정보가 유통되지 않아 2차 피해는 없을 거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부쩍 늘어난 스팸문자는 정보유출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을 부추기고 있다.

전문가들은 "문자에서 출처가 확인되지 않는 인터넷주소를 클릭하지 말고 원하지 않는 앱이 함부로 설치되지 않도록 보안설정을 강화하는 것이 현실적 피해 예방법"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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