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지사, 19일 방역초소 찾아 차단방역 상황 등 점검

 

[환경TV뉴스] 장준희 기자 = 고병원성 AI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19일 전북과 맞닿은 도내 방역초소를 찾아 차단방역 상황을 점검했다.
 
도는 전북과 인접한 4개 시·군 주요도로에 방역초소를 설치하고 방역대책본부를 24시간 가동하는 등 AI 유입 방지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 안희정 지사, 방역초소 점검
안희정 지사는 이날 부여 웅포대교에 설치된 방역초소를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장비와 인력 운용 현황, 차단 방역 현황 등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안 지사는 “전북 고창에서 발생한 AI의 도내 유입을 막기 위해서는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차단 방역에 철저를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또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전북 고창 종오리 농가 인근 저수지에서 가창오리 집단 폐사가 발생한 것으로 볼 때 철새 이동 경로에 따라 고병원성 AI 발생 가능성이 상당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며 철새도래지와 이동로 인근에 위치한 농가에 대한 예찰 및 소독 활동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안 지사는 이와 함께 “AI 바이러스는 70℃ 이상 가열하면 사멸하는 데다, 이번 고병원성 AI(H5N8)의 경우는 인체 감염 사례가 없다”라며 “소비 심리 위축에 따라 축산농가의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도민들이 앞장서 닭이나 오리고기 등 축산물을 평소처럼 소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
 

■ 방역대책본부 24시간 가동
도는 17일 AI 발생 직후 전북과 맞닿은 서천, 부여, 논산, 금산 등 4개 시·군 주요도로에 방역초소 14곳을 설치, 통행 차량에 대한 소독을 실시하는 등 차단 방역을 중점 실시 중이다.

이는 AI ‘경계’ 단계에 따른 조치로, 각 방역초소에는 4∼6명 씩 모두 70여명이 배치돼 있다.

도는 특히 고창 AI 발생 농가 인근 저수지에서 가창오리 1000여 마리가 집단폐사한 점을 주목, 철새 도래지와 이동경로에 위치한 축산농가에 대한 예찰 및 소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서산 천수만과 서천 금강하구 등 도내 주요 철새도래지 3㎞ 내에는 73개 농가에서 250만 마리의 닭과 오리를 사육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고창 AI 발생 농가에서 오리를 입식한 천안과 공주 3개 농가에서는 아직까지 특이사항이 발생하지 않았으나, 도 가축위생연구소 방역관을 전담 공무원으로 지정해 특별 관리 중이다.

도는 뿐만 아니라 지난해 10월부터 운영 중이던 도와 각 시·군 방역대책본부를 17일 AI 발생에 따라 인력 등을 대폭 보강, 24시간 가동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이 밖에 도내 소규모 축산농가에 대해서는 마을 방송이나 전화예찰 등으로 소독 등을 독려해 나갈 계획이다.

도는 앞으로 만약의 사태에 대비, 방역 관련 인력과 약품, 장비 등에 대한 확보량을 늘려나갈 예정이며, AI가 도내 유입됐을 경우에는 전 시·군 총력 방역태세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도는 지난 18일 축산 관계관 긴급 방역회의와 시·군 부시장·부군수 영상회의를 잇따라 개최했다.

이날 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방역회의에는 도와 시·군 공무원, 농·축협, 축산 단체 관계자 등 90여명이 참석했으며, 기관별로 역할을 분담해 방역 활동을 추진하기로 했다.

부단체장 영상회의에서 도는 각 시·군에 ▲AI 유입 방지를 위해 행정력 총동원 ▲역학 관련 농가 집중관리 ▲철새 도래지 및 주변지역 매일 소독 ▲가금농가 문자메시지·마을방송 통해 소독 당부 ▲기관별 역할 수행 철저 등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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