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에 RFID칩이 장착된 꿀벌 = 출처 호주 복지과학산업연구소(CSIRO)

 

[환경TV뉴스] 호주 과학자들이 꿀벌의 개체수 감소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벌들에게 초미세 반도체를 장착하는 실험에 나섰다.

16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호주 복지과학산업연구소(CSIRO)는 벌 5000마리의 등에 무선주파수태그(RFID)칩을 장착하고 이들의 행동을 모니터링하기 시작했다.

애완동물을 위치추적 하는데 쓰이는 RFID칩은 주변부 길이가 2.5mm에 불과하다.

과학자들은 이 실험을 통해 꿀벌의 대규모 감소 원인을 밝히고 벌의 수분활동을 촉진해 농작물 생상성 향상에도 기여한다는 목적이다.

연구팀은 순간냉동시킨 꿀벌들이 수면상태에 있는 동안 RFID칩을 벌들의 등에 부착했다.

이 칩은 벌들이 정해진 장소를 지날 때마다 이동정보를 기록해 연구진에게 전달한다.

수집된 데이터들은 3차원모델로 재구성돼 벌들의 행동변화를 이해하는 데 활용된다.

실험을 이끌고 있는 파올로 드 수자 태즈매니아대 교수는 "벌들의 행동에서 발견되는 모든 변화는 환경의 변화를 가리킨다"며 "이 실험은 벌들을 보호하는 것은 물론 이들을 통해 농장의 생산성도 향상시키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 센서의 크기를 1mm로 줄이고 기능을 추가해 파리나 모기같은 작은 벌레의 등에도 부착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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