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환경·기상 통합예보실' 구축…정보교류 차원

 

 

[환경TV뉴스] 신준섭 기자 =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과 기상청으로 이원화 됐던 미세먼지와 황사 예보 창구가 기상청으로 일원화된다.

환경부는 미세먼지와 황사 예보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다음달 14일부터 '환경·기상 통합예보실'을 기상청에 설치해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지금까지 겨울철 주로 발생하는 미세먼지는 과학원에서, 봄철에 주로 발생하는 황사는 기상청에서 예보를 담당해왔다. 하지만 각각 예보체계가 다르다 보니 혼선을 빚는 부분이 많았다.

일례로 올해의 첫 날인 1일 미세먼지와 황사가 함께 발생하면서 대기질이 악화됐지만 전날 오후 5시쯤에 발표된 미세먼지 예보는 '보통'으로 잘못 전해졌다. 황사 발생에 대한 정보가 미리 공유되지 않아서다.

환경부는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기상청 국가기상센터(NMC) 내에 통합예보실을 설치하고 정보교류를 강화할 예정이다. 다만 기존대로 미세먼지 예보는 과학원이 맡고 황사 예보는 기상청이 맡는다.

이를 통해 예보의 정확도 역시 높아질 것으로 환경부는 기대하고 있다.

황사 예보는 2002년부터 2012년까지 평균 60.6%의 정확도를, 미세먼지는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69.9%의 정확도를 각각 보였다.

남광희 환경부 기후대기정책국장은 "예보 발표 창구를 기상청으로 일원화 해 보다 질 높은 미세먼지와 황사 예보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20일부터는 기상통보문에 미세먼지 정보가 통합돼 국민들에게 전해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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