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생태계 파괴와 어민들 생존권 위협 주장 시위

▲ 안동댐-임하댐 도수로 연결공사 현장 = 출처 한국수자원공사

 

[환경TV뉴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임하호 어민들이 13일 경북도청에 찾아가 안동댐-임하댐 도수로 연결공사 중단과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밝혔다.

이 공사는 한국수자원공사가 지난 2011년부터 진핼 중이다.

안동댐-임하댐 도수로 연결공사는 영주댐, 보현산댐 공사와 더불어 4대강사업 연계 공사로 시작 때부터 목적 자체가 불투명해 예산낭비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어민들은 이번 공사가 임하호의 생태계와 어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한다고 주장한다.

임하호 토종어류보존협회는 "안동댐과 임하호에 터널을 뚫어 인위적으로 연결하면 안동댐의 베스나 블루길 등 외래어종이 토종어종뿐인 임하호로 넘어와 생태계를 심각히 교란시킨다"며 "임하호 상류의 반변천이나 장파천까지도 그 영향이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수자원공사는 어민들과 공동으로 어류조사를 실시한 결과 임하호에서는 외래어종이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도수로 연결공사 시작 전 실시한 사전환경성 검토에서는 베스나 블루길 등의 외래어종이 안동댐과 임하댐에 비슷하게 분포하는 것으로 보고해 엉터리 조사였다는 비난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수자원공사는 어민들에게 음파와 빛으로 물고기 유입을 차단하는‘어류 유입 저감시설’을 설치하겠고 밝혔다.

어민들은 "외래어종은 치어나 알 등을 통해 유입될 수 있고 이들의 왕성한 번시력을 볼 때 이는 전혀 실효성이 없는 계획" 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경북도지사는 4대강사업을 적극 찬성한 장본인만큼 4대강사업과 연계된 도수로 연결공사로 생존권 위기에 처한 어민들의 목소리에 적극 귀를 기울이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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