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소비자에 4천억 보상…측정방식 오류 주장

▲현대차 아반테.

 

[환경TV뉴스] 이규복 기자 = 현대기아자동차가 미국에서 진행 중인 ‘연비 과장’ 집단소송에서 소비자에게 총 3억9500만달러(약 4191억원)를 지급한다.

24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현대차 미국지사는 연비가 부풀려 표시된 2011~2013년형 아반테, 액센트, 제네시스 등 8개 모델 구매자에게 2억1000만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 기아차도 소울, 스포티지 등 5개 모델을 구입한 고객에게 1억8500만달러를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대상자는 현대차 소유자 약 60만명과 기아차 보유자 30만명 등 총 90만명이다. 이들은 1인당 평균 367달러(약 38만8700원)를 한꺼번에 받는 방안과 연간 88달러(약 9만3200원)씩 나눠받는 기존 보상 프로그램 중 선택할 수 있다.

합의 내용은 내년 초 법원의 검토를 거쳐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 구매자들도 들썩이고 있다.

같은 모델을 구입한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보상해야 한다는 주장과 정부가 나서서 연비 측정방식에 대한 공정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현대기아차 측은 “측정방식에 대한 해석 오류”라는 입장이어서 국내 소비자들에 대한 보상은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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