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적 타당성 문제가 걸림돌…환경단체 입김도 작용했나

▲ 풍력발전 = 출처 벨패스트 텔레그라프

 

[환경TV뉴스] 이재룡 기자 = 영국에서 진행되던 대형 풍력발전 프로젝트가 연이어 취소되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신재생에너지원 확보에 차질을 빚게 됐다고 분석했다.

더 타임스 등 현지 언론들은 영국 주요 발전사인 '스코티시 파워'가 스코틀랜드 서부 연안에서 추진하던 세계 최대 규모의 해상 풍력 발전소 건립 계획을 포기했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코티시 파워는 54억파운드(약 9조3000억원)의 예산이 들어가는 이 프로젝트를 지난 4년간 추진해왔다. 발전 규모는 100만 가구에 공급이 가능할 정도의 양이다.

이번 계획 취소는 재정적인 부담이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코티시 파워 측은 단기적으로 재정적 타당성이 없다고 취소 이유를 밝혔다.

해당 해영은 바닷속에 암초로 구성돼 있으며 파도가 거세다. 이 같은 부분인 비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또한 현지 환경단체가 돌묵상어 보호 등을 이유로 풍력 단지 건립을 반대한 것도 한 몫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에도 영국 주요 발전사인 RWE 역시 2주 전 40억파운드(약 6조8800억원) 규모의 해상 풍력 발전 프로젝트를 포기하면서 영국 내 풍력발전 사업이 하나 둘씩 좌초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한편 현지 언론인 벨패스트 텔레그라프는 영국이 지난 13년간 모두 2428건의 풍력발전 프로젝트를 승인했으며 향후에도 849건의 풍력발전 프로젝트 승인을 앞두고 있다며 풍력발전 사업이 지나치게 많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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