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개 주 가운데 17개 주 경찰 파업 동참…약탈 행위 등 범죄 극성

▲ 약탈로 폐허가 된 슈퍼마켓 = 출처 유튜브 영상 캡쳐

 

아르헨티나의 경찰 파업 사태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치안 공백을 틈탄 범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약탈과 주민 충돌로 사상자까지 속출하는 상황이다.

1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주부터 시작된 경찰 파업이 9일을 기점으로 급속도로 확산 중이다. 전날까지 전국 23개 주 가운데 17개 주의 경찰이 파업에 돌입했다.

이 같은 파업 사태는 임금 인상 요구가 원인이다. 경찰당국과의 임금 교섭이 원할하게 진행되지 않으면서 파업을 부추긴 것.

각 주 경찰이 파업하자 당장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슈퍼마켓과 상점 약탈 행위를 포함, 주민간의 무력 충돌까지 벌어지고 있다.

현지 경찰은 투쿠만·코르도바·엔르테 리오스·후후이 주 등 4개 주에서 현재 10여명의 사망자와 20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와 관련, 정부는 강경 대응에 무게를 두고 있다. 훌리오 알락 아르헨티나 법무장관이 경찰 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힌 데 이어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경찰 파업과 약탈 행위에 배후가 있다며 강력한 대응을 시사했다.

한편 각 주 정부는 파업에 참여한 경찰과 임금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일부는 합의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news@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