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검진 모습.

 

[환경TV뉴스] 이규복 기자 = 겨울이 되면 추운 날씨에 절로 몸이 움츠러 들게 된다. 이때 체내 혈관들도 일시적으로 크게 수축되며 예기치 못한 질병들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고혈압과 당뇨 및 고지혈증 등을 앓고 있는 환자와 고령의 노인들에게는 매우 위험하다.

심혈관계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은 기온이 내려가기 시작하는 10월부터 늘어나 연중 가장 낮은 기온을 보이는 1월~2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최근 질병관리본부는 올 겨울에는 기온의 변동폭이 크고 많은 눈이 예측됨에 따라 한파에 취약한 심혈관질환자, 고혈압환자, 독거노인 등의 건강을 위해 내년 2월까지 ‘한파로 인한 한랭질환 감시체계’를 운영한다고 밝힌바 있다.

고혈압은 수축기혈압 140㎜Hg, 확장기혈압 90㎜Hg 이상으로 정의한다. 추운 겨울에 몸이 외부에 노출되면 혈관벽이 수축하고 이로 인해 혈압 및 혈관의 저항이 높아진다.

기온이 1℃ 내려갈 때마다 수축기혈압은 1.3㎜Hg 정도 올라가고 확장기 혈압도 0.6㎜Hg 올라간다. 결국 기온이 10℃만 내려가도 수축기혈압은 13㎜Hg 올라가게 되는 것이다.

이 같은 혈압 상승은 고혈압 환자에게 무리가 될 수 있으며 심혈관계 사고를 촉발하는 요인이 된다.

뇌졸중 역시 겨울철 한파에 가장 많이 발생하며 심각한 후유증을 동반한다.

뇌졸중은 신체가 수면 상태에서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은 새벽과 아침에 많이 발병하므로 잠에서 깬 후 바로 외출하는 일을 삼가 해야 한다.

자신의 혈압과 심장상태를 잘 모르고 있다가 추운 날씨에 갑자기 발병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65세 이상 노인이나 고혈압, 당뇨병 부정맥 환자들은 겨울철에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와 더불어 겨울철에 조심해야 할 또 다른 질병 중 하나가 관상동맥질환이다.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관상동맥이다. 이 혈관에 협착 혹은 폐쇄가 생겨 심장의 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기는 것이 협심증과 심근경색증이며 이것을 합해 관상동맥질환이라고 한다.

관상동맥 역시 갑작스러운 추위에 혈관 수축되며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므로 주의가 요구된다.

박준균 종합건강검진센터 메디스캔 대표원장은 "모든 질병은 사전 예방과 관리가 중요하다"며 "심혈관계 질환자나 고령의 노인의 경우 본격적인 한파가 몰려 오기 전 의료기관을 방문해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이에 따른 관리를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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