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강력부, 도박 사범 37명 적발…9명 구속기소

▲ 핏불테리어 (해당 사진은 투견 도박과 관련이 없습니다) = 출처 마이옐로우랩

 

[환경TV뉴스] 박수남 기자 = 맹견인 '핏불테리어'끼리 싸움을 붙여 투견 도박을 하던 일당들이 대거 검거됐다.

서울중암지검 강력부(윤재필 부장검사)는 강원·경기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투견을 일삼던 도박 사범 37명을 적발해 이 중 투견장 개장 9명을 구속기소하고 11명은 약식기소했다고 1일 밝혔다.

이들은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1년 사이 28회에 걸처 6억2000만원 규모의 투견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개 주인을 포함한 투견장 개장 가담자와 참가자들이 기소된 가운데 조직폭력배 출신인 도박주최자를 포함한 8명은 지명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투견장 주선과 도박장 개장을 전담하는 '프로모터(도박주최자)'와 판돈 등을 관리하는 수금원, 승패를 가르는 심판과 부심, 개 주인과 주변감시자 등 치밀하게 역할을 전담해 투견 도박장을 운영해 왔다.

또 보안 유지를 위해 참가자들에게조차 장소를 사전에 알리지 않는 치밀함도 보였다. 단속을 대비해 도주가 용이한 야산 등에서 주로 밤 늦은 시각에서 새벽 사이에 도박장을 열었다.

프로모터들은 핏불테리어 인터넷 동호회나 개인적 친분이 있는 이들을 통해 맹견을 조달하고 도박장에 끌어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투견 도박이 핏불테리어 중 어느 한 마리가 죽거나 심각하게 다칠 때까지 이어진다는 점을 감안해 도박개장 관련자 전원에 대해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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