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녹색연합, 조사 예산 10억4000만원 정부서 배정했다 밝혀

▲ 28일 오전 인천 문학산 일원 토양오염부지에서 흙 냄새를 맡아 보고 있는 이학재 의원 = 제공 인천녹색연합

 

[환경TV뉴스] 신준섭 기자 = 정부가 주둔 미군기지에서 유출된 기름으로 인해 토양이 오염된 인천 문학산 일대에 대한 조사에 나선다.

28일 인천녹색연합에 따르면 환경부는 연수구 옥련동 문학산 일대의 유류오염 조사를 위한 예산으로 10억4000만원을 편성했다. 환경부가 문학산 유류오염문제에 대해 예산을 편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지역은 1950년대 초부터 1970년대까지 미군이 주둔했던 지역이다. 토양 오염 여부가 최초로 밝혀진 것은 2000년으로, 당시 인천시는 주한미군의 유류저장시설 18기가 이 지역에 있었다고 밝혔다. 여기서 흘러나온 기름이 오염의 원일일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실제 지난해 11월 인천녹색연합이 전문기관에 토양조사를 의뢰한 결과 수인선5공구 공사현장 중 3지점에서 TPH(석유계총탄화수소)와 중추 신경계 기능 저하 등을 유발하는 크실렌이 각각 최대 3580mg/kg, 96.8mg/kg씩 검출됐다. 이는 기준치(2000mg/kg, 크실렌 45mg/kg)를 각각 1.5배, 2배 초과한 양이다. 현재 수인선5공구 공사는 중단된 상태다.

이날 현장을 찾은 이학재 국회의원은 "국회에서 환경조사예산 반영과 환경부의 조속한 환경조사진행을 직접 챙기고 이후 문학산 오염문제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겠다"고 밝혔다.

현장 방문에 동석한 배치호 환경부 토양지하수과장은 "현재 환경부는 문학산 주변지역 개황조사를 위해 10억4천만원을 편성한 상태"라며 "국회예산심의가 끝나면 2014년 개황조사를 실시하고 2015년 정밀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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