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아이린'이 23일(현지시간) 바하마를 통과한 데 이어 이번 주말께 강력한 위력을 유지한 채 미국 동부 해안지방을 강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허리케인 아이린은 6월 1일부터 11월30일까지 계속되는 올 허리케인 시즌에서 9번째 폭풍이며 지난 2008년 허리케인 아이크가 미 텍사스 연안을 통과한 이후 처음으로 미국 본토를 지나는 허리케인이 될 전망이다.

미 국립 허리케인센터는 이날 허리케인 아이린이 시속 145㎞로 바하마를 통과하며 1등급으로 위력이 약화됐지만 오는 25일까지 다시 시속 178㎞, 3등급 위력으로 강화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아이린은 전날 카리브해의 푸에르토리코를 강타해 80여만명이 정전피해를 입었으며 주 전역에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빌 리드 국립허리케인센터 소장은 크레이그 퍼게이트 연방재난관리청(FEMA) 청장과 공동으로 가진 화상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5~7일 사이에 대규모 열대성 폭풍이 동부 연안지방을 지날 것"이라며 특히 오는 27일에는 3등급 이상의 강한 위력을 지닌 채 노스캐롤라이나주를 통과할 것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김정문 기자 jmoonk99@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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