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합 판정받은 39곳 중 29곳 단속 후에도 시정조치 없어 눈살

▲ 김종석 경기도의회 의원

 

어린이들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 중금속과 기생충, 환경호르몬 등의 기준치 초과 놀이터가 경기도 점검에서 적발됐다.

19일 김종석 경기도의회 의원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경기도 도시공원 놀이터는 모두 1899곳이며, 도가 이 중 1629곳(86%)을 점검한 결과 부적합 판정을 받은 곳은 39곳이었다.

이들 39곳은 이번 점검에서 중금속, 기생충, 환경호르몬 등이 기준치를 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적발된 39곳 중에서 29곳은 부적합 판정을 받고도 시정조치에 나서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적발 후 시정조치에 나서지 않은 지역의 놀이터는 ▲군포시 10곳 ▲고양시 9곳 ▲시흥시 8곳 ▲연천군 2곳 등이다.

이와 함께 경기도는 도내 전체 놀이터 중 14% 가량인 270곳의 놀이터에 대해 점검을 실시하지 않아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을 받았다.

파주시 50곳과 양평군 32곳은 도시공원 놀이터에 대해 점검 자체를 아예 실시하지 않았으며 의정부시는 69곳 중 67곳, 오산시는 50곳 중 39곳에 대해 점검을 실시하지 않았다.

어린이 놀이시설 안전관리법상 어린이 놀이터는 월 1회 이상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2년에 1회 정기검사를 실시하도록 규정돼 있다.

김종석 경기도의원은 "경기도가 지도·감독을 통해 일선 시·군으로 하여금 즉각 도시공원 놀이터에 대한 시설 점검에 나서도록 조처해야 한다"며 "개선 명령을 따르지 않을 경우 의법 조처 등 강력한 행정지도 권한을 행사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어린이의 건강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서 모래 및 고무바닥재의 중금속 기준은 완구의 유해원소 용출 기준에 적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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