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관리공단, 다도해해상국립공원 내 무인도 바닷속서 집단 서식지 발견
1980년대 이후 서식지 감소로 쉽기 찾아보기 힘들었던 멸종위기종 Ⅱ급 유착나무돌산호의 집단 서식지가 발견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다도해해상국립공원 무인도서 바닷속에서 유착나무돌산호가 60여군체로 자생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균체(몸체)와 촉수가 아름다운 주황빛을 띈 유착나무돌산호는 우리나라 동해와 남해, 그리고 일본 도쿄(東京)만과 사가미(相模)만 인근에 주로 서식하는 강장동물이다. 수심 20~30m 아래에 있는 바위 등에 붙어 생활하며 생김새는 나뭇가지와 유사하다. 학자들이 채집한 종을 기준으로 가장 큰 것은 높이 30㎝, 너비 45㎝, 두께 30㎝에 이른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남해안 지역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종이었지만 환경오염 등으로 인해 개체수가 급감했다. 이에따라 지난해 5월 멸종위기야생동·식물로 지정되기에 이르렀다.
공단 관계자는 "유·무인도서 정보시스템 구축을 위해 다도해해상국립공원 고흥군 일대 해중생태계를 조사하던 중 발견했다"며 "(발견해도) 보통 1~5개 군체에 불과했는데 보기 드물게 60개 내외의 군체가 함께 발견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sman321@eco-tv.co.kr
신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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