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지연구소 남극운석탐사대 발견 운석 분석 결과 달 운석으로 최종 확인
달 구성 성분 연구하는 전기 마련 및 정부 추진 달 탐사 프로젝트 기여 전망

▲ 달 운석 발견 당시의 현장 사진 = 제공 극지연구소

 

우리나라가 남극에서 운석을 회수해 연구를 시작한지 7년만에 처음으로 달 운석을 발견했다.

이 운석은 달 표면의 구성성분을 이해할 수 있는 귀중한 시료로서 달의 구성 성분을 연구할 수 있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한편 정부가 추진 중인 달 탐사 프로젝트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극지연구소는 남극운석탐사대가 지난 1월3일 남극대륙 장보고기지 건설지에서 남쪽으로 350km 지점에 위치한 마운트 드윗(Mt. Dewitt)의 청빙지대에서 발견한 운석을 분석한 결과 '달 운석(lunar meteorite)'으로 확인됐다고 14일 밝혔다.

발견 당시 운석 표면에는 운석에서 흔히 보이는 겉껍질인 용융각이 거의 없고 지구 암석과 유사해 운석인지의 여부를 쉽게 가리지 못했으나 지난달 극지연구소에 도착해 현미경 관찰과 전자현미분석 등을 한 결과 달 운석임이 최종 확인됐다.  

'DEW 12007'으로 명명된 이 운석은 총 중량 94.2g (7×3x3cm)으로, 달의 바다(the mare)라고 하는 낮은 지역을 구성하는 현무암과 고지대(high land)를 구성하는 사장암이 여러 암편으로 뒤섞인 각력암(breccia)이다.

운석은 한국과 이탈리아 공동탐사 중 우리측이 발견했고 양측 양해각서에 의해 현재 절반은 이탈리아가 소유하고 있다.

극지연구소는 국내외 연구 컨소시움을 구성해 운석의 생성 과정을 밝히는 연구에 착수하는 한편 남극 운석 확보를 위해 오는 17일부터 3개월간 장보고과학기지가 건설될 빅토리아랜드에 운석탐사대를 파견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현재까지 국제운석학회에는 약 4만6000여개의 운석이 등록돼 있으며 이 중 달 운석은 약 160여개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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