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왔다가 영원히 오지 않고 특히 밝아 주목
국립과천과학관, 오는 17일 새벽 전체 모습 관측하기 좋은 날이라 밝혀

▲ 아이손(ISON) 혜성 관측 위치 = 제공 국립과천과학관

 

금세기 최고의 혜성으로 불리는 '아이손(ISON)'이 도심 새벽 하늘을 가르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

아이손은 이동 궤도가 타원형이 아닌 포물선으로 한번 왔다가 태양을 스치고 지나가면 다른 곳으로 영원히 떠나 첫 만남이 마지막 만남이 되는 혜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14일 국립과천과학관에 따르면 오는 17일 새벽이 아이손의 전체 모습을 관측하기에 가장 좋은 날이란 평가다.

이날은 혜성의 위치가 처녀자리에서 가장 밝은 별인 스피카와 근접하고 있어 일반인도 쉽게 찾을 수 있으며, 사자자리유성우 기간으로 간간히 떨어지는 별똥별도 함께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혜성의 꼬리는 태양과 가장 가까워 지는 근일점인 오는 29일(한국시간)을 전후해 최고조를 달하지만 혜성이 근일점에 접근하면 오히려 태양빛에 가려 볼 수 없다. 따라서 이 무렵 동쪽 하늘이 완전히 트인 곳이 아니라면 혜성의 꼬리만 관측 가능해 전체의 모습은 볼 수 없다.

아이손은 태양 표면을 아주 가깝게 지나가기 때문에 더욱 화려한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태양과 가까운 거리에 있으면 그만큼 태양에너지를 충분히 받을 수 있어 핵 속 물질들이 폭발적으로 분출돼 나오면서 압력 때문에 꼬리가 길게 밀려나가 훨씬 더 밝은 모습을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국립과천과학관은 17일 새벽 4시부터 7시까지 경기도 과천 국립과천과학관 천체관측소 일대에서' 꼬리치는 혜성 공개관측회'를 개최한다.

무료로 운영되는 이번 행사는 ▲1부 '별마중 놀이' ▲2부 혜성에 대해 알아보는 '혜성! 너 낯설다'와 겨울철 하늘을 이야기로 만나보는 '스토리 나잇(Story Night)' ▲3부 천체망원경으로 직접 관찰해보는 '혜성을 들었다 놨다'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행사 참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과학관 홈페이지(www.sciencecenter.go.kr)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아이손 혜성의 학술명은 'C/2012 S1'로 지난해 9월 러시아가 주도하는 국제 공동 천문연구팀인 '국제과학광학네트워크'(ISON)가 처음 발견했다고 해서 '아이손 혜성'이라고 불린다. S는 9월16일부터 30일 사이에 발견됐다는 뜻이고, 1은 그 기간에 첫 번째로 발견됐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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