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관리공단, 지리산서 첫 상고대 소식 전해

▲ 11일 첫 눈과 상고대가 관측된 지리산국립공원 천왕봉 일원 = 제공 국립공원관리공단

 

지리산에 올가을 들어 첫 상고대가 관측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11일 아침 장터목 일원의 새벽 기온이 영하 5도 내외를 기록하며 올가을 첫 상고대가 피었다고 이날 밝혔다.

상고대는 영하의 온도에서 물방울이 나무 등의 물체와 만나 하얗게 얼어 붙어 눈꽃처럼 보이는 현상으로, 지난해에는 올해보다 19일 정도 빠르게 첫 상고대가 관측됐다.

지리산에서는 소량의 눈 역시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일주일가량 늦은 첫 눈이다. 지리산과 함께 덕유산 역시도 소량의 눈이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발 1300m의 지리산국립공원 벽소령대피소 인근에서는 진달래 4그루가 꽃을 피워 관심을 끌기도 했다. 진달래는 이른 봄꽃을 피우는 종이다.

국립공원 관계자는 "식물들이 외부자극으로 생리현상에 영향을 받아 꽃을 피우는 '불시개화' 현상이 관측됐다"며 "저지대에서 이 현상이 보이는 경우는 간혹 있으나 고지대에서 이 같은 현상을 관측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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