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청, 5일 현재 조류경보제 '출현알림' 상태 지속
이날 재측정 후 출현알림 단계 해제 검토할 듯

▲ 낙동강 창녕함안보 (자료화면)

 

지난 7월말부터 낙동강 지역의 수질을 악화해 온 녹조가 단풍이 절정을 이루고 겨울을 바라보는 11월까지도 여전히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5일 낙동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낙동강 하류인 경남 창녕함안보 지역에는 조류경보제 '출현알림' 단계가 여전히 발효 중이다. 이날로 딱 99일째 녹조가 지속돼 온 셈이다.

3단계로 나눠져 있는 조류경보제 중 출현알림은 2회 연속 엽록소(클로로필-a) 농도가 15㎎/㎥ 이상이거나 남조류 세포수가 500세포/㎖ 이상일 때 내려진다.

창녕함안보 지역의 경우 함안보와 함께 지난 7월30일 최초로 조류경보제가 발령됐다. 당시 출현알림을 뛰어 넘어 조류경보 단계로 진입했다. 조류경보는 엽록소(클로로필-a) 농도가 25㎎/㎥ 이상 또는 남조류 세포수가 5000세포/㎖ 이상일 때 내려진다.

조류경보는 8월22일까지 지속돼다가 23일 출현알림 단계로 하향조정됐다. 하지만 열흘가량이 지난 9월5일 또다시 조류경보로 격상했다.

이후 가을이 무르익어 가는 10월11일부터 줄현알림 단계로 낮춰진 뒤 지금까지 그 상태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녹조가 사멸하지 않는 원인은 느려진 유속과 태풍 등이 없었던 올해의 기상 상황, 그리고 예년보다 높은 수온 때문이라는 게 낙동강청의 설명이다.

낙동강청 관계자는 "지난해 9월과 10월 낙동강의 수온은 각각 23도와 20.8도였는데, 올해는 같은달 27.8도와 22.6도로 2~4도 정도가 높았다"며 "이와 함께 태풍이 없었고 물 흐름이 느려지는 등의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낙동강청은 이날 수질을 재측정한 뒤 농도가 옅어졌을 경우 조류경보 해제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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