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토사재해 종합시뮬레이터 등 산사태 관련 실험 장비 설치
산사태 관련 기관 및 단체, 대학 등과 공유

▲ 산사태 붕괴시뮬레이터 = 제공 국립산림과학원

 

산사태의 발생특성을 연구하고 피해방지대책을 개발할 수 있는 산사태 전문 연구시설이 마련됐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최근 빈발하고 있는 산사태 및 토석류 연구를 강화하기 위해 경기도 포천 산림청 산불종합훈련장에 국내 최대 규모의 '산사태 종합연구동'을 조성했다고 31일 밝혔다.

종합연구동은 2011년 우면산 산사태 이후 지난해 실험장비 개발 및 실험동 설계가 진행됐으며, 올해 특수장비 제작과 설치가 완료됐다. 

'산사태연구 종합연구동'에는 ▲산사태 발생과 연계해 토석류를 대규모로 모의할 수 있는 산지토사재해 종합시뮬레이터 ▲토석류에 의한 피해범위를 예측하는 소형시뮬레이터 ▲산사태 발생기작을 모의할 수 있는 붕괴시뮬레이터 등 다양한 종류의 실험 장비가 설치됐다.

특히 산지토사재해 종합시뮬레이터는 국내 최대 규모로 수로 길이 14m, 높이 9m에 달한다.

종합시뮬레이터는 산사태 토석류 유동 및 퇴적현상까지 재현해 내 피해 예측 물리모델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 토석류의 충격력을 파악해 토석류 피해방지 시설의 설계 안전기준 정립, 사방시설물 피해방지 기능 예측 등도 할 수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산사태 종합연구동을 산사태 관련 기관 및 단체, 대학 등과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김경하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방재연구과장은 "산사태 종합연구동 완공으로 보다 집약적이고 심도 있는 산사태 예측·예방 연구가 가능해질 것이다"라며 "추후 산사태 융합연구의 중심 연구시설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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