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과 기능 상실한 사업에 책임지는 사업 전무, 유공 훈장 남발

▲홍영표 의원

 


한강과 서해를 잇는 친수공간 조성 사업인 '경인아라뱃길'이 실패한 사업으로 드러나고 있지만 이를 진행한 건설사들은 제 기능을 못하는 뱃길에 책임은 지지 않은 채 훈장만 남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홍영표 의원(민주당)은 "실패한 경인아라뱃길이 운하의 제 기능은 하지 못한 채 책임지는 사람은 없고 사업에 참여한 건설사들은 훈장을 나눠가진 것으로 드러났다"고 20일 밝혔다.

아라뱃길 사업은 수도권 물류체계를 개선해 물류비용을 절감하고자 진행됐지만 애초의 목적은 전혀 이루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오히려 수질악화와 과도한 수변시설 유지비만 증가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한국수자원공사와 현대건설등 아라뱃길 사업에 참여했던 기관 및 사업주체들은 '경인아라뱃길 사업 유공' 훈·포장을 나눠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5월25일 수여한 '경인 아라뱃길 사업 유공' 서훈은 한국 수자원공사가 은탑산업훈장 1명, 산업포장 6명으로 전체 수여자 중 32%를 차지했고, 59%를 차지한 건설사 중 현대계열사는 동탑산업훈장 및 산업포장 3명 수여, 삼성물산과 GS건설은 2명이 수여 받았다.

홍영표의원은 "산업 훈장과 포장은 국가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뚜렷한 자에게 수여하는 것인데 어떻게 실패한 사업인 경인 아라뱃길 사업에 참여했던 건설사들에게 수여할 수 있느냐"며 "이런 훈·포장 수여가 과연 국민정서에 맞는 정당한 수여인가"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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