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색' 경보 발령 시 홀짝제, 휴교, 건축자재 운송 차량 운행 금지 등 시행
교통대란 막기 위해 전철 운영시간 연장 및 버스 추가 투입 보완책 마련

심각한 스모그에 시달리는 중국 베이징시가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차량2부제를 시행한다. 지난 겨울 스모그 현상이 장기간 지속적으로 발생한 것에 대한 특단의 조치다.

17일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베이징시는 대기오염 정도에 따라 홀짝제를 시행하고 일부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한편 휴교 등을 실시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대기오염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대응 방안에  따라 최고 등급인 대기오염 '적색' 경보가 발령되면 현행 차량 5부제 대신 홀짝제가 시행된다. 베이징시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차량 홀짝제를 시행한 적이 있지만 상시적으로 홀짝제를 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함께 적색 경보 시에는 학교가 일시적으로 휴교하고 비산먼지를 일으키는 건축자재 운송 차량의 시내 운행도 전면 금지된다.

또 이보다 한 단계 낮은 주황색 경보가 발령되면 대기오염물질을 많이 배출하는 일부 공장 가동이 중단되고 비산먼지를 발생시키는 건축, 철거 공사 등도 하지 못한다.

시 당국은 차량 홀짝제 시행으로 520여만대의 차량이 등록된 베이징시에 교통대란이 일어날 것으로 보고 시행되는 날 전철 운영시간을 연장하고 버스를 대거 투입하는 등의 보완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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