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주요기관 비상사태 돌입, 조업 중인 어선 대피 중

태풍 다나스가 우리나라를 향해 점차 북상하고 있어 태풍 길목에 놓인 제주 전역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7일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270㎞ 부근 해상에 위치한 태풍 다나스는 시속 36㎞의 빠른 속도로 북서진 중이다.

현재 중심기압 935hPa(헥토파스칼)의 중형급 태풍 다나스는 8일 오전 9시 서귀포 남남동쪽 약 320km 부근 해상에 도달한 뒤 이날 오후 5시와 7시 사이 서귀포시 성산읍 동남동쪽 180~200㎞ 해상을 지날 것으로 관측된다.

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이날 제주산간에는 최대 150㎜ 비가 오는 등 곳에 따라 50㎜~100㎜의 비와 함께 순간최대풍속 15~30m/s에 이르는 강한 바람이 예상된다.

이 같이 태풍이 북상함에 따라 제주도의 주요기관은 비상사태에 돌입했다.

제주도는 7일 오전 각 실국장, 행정시 안전총괄국장장 등 25개부서와 제주기상청장이 참여한 대책회의를 통해 피해 대책을 논의하고 이날 오후 6시부터 비상근무에 들어가기로 했다. 

비상근무에 들어간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3000t급과 1500t급 경비함정 등을 급파해 먼 바다와 연안해역에서 조업중인 어선들을 대피시켰다.

현재 제주도내 각 항포구에 피항중인 어선은 제주항 116척, 한림항 212척, 화순항 293척, 서귀포항 405척, 성산항 356척 등 모두 2000척이다.

제주해양경찰청은 현재 제주해역에 조업중인 국내 어선과 외국 어선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으며 해경들은 항포구 순찰근무를 강화하고 선박 고정줄을 보강하는 등 태풍 피해 최소화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제주 내륙에도 수확철을 맞은 감귤 농가를 비롯해 월동채소 재배 농가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ohmyjoo@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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