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목원-국립산림과학원, 연구 마치고 복원 대상지 탐색 및 이식 작업 추진
2010년 국립산림과학원 수원지역 시험림 내서 해오라비난초 40여개체 발견
경기 수원지역에서 발견된 멸종위기 해오라비난초의 자생지 복원작업이 추진된다.
국립수목원은 국립산림과학원과 2010년 경기 수원지역 시험림 내에서 발견된 해오라비난초 자생지의 정보를 토대로 인근 지역에 자생지 복원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양 기관은 해오라비난초의 유전다양성, 종자 증식·재배법 등 보존생물학적 연구를 마쳤으며 보존·복원팀을 구성, 해오라비난초 자생지 조성을 위한 대상지 탐색 및 이식 작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자생지 복원이 추진되는 해오라비난초는 2010년 국립수목원이 경기권역에 대한 희귀·특산식물 분포 연구 수행 중 인터넷 식물동호회 조사팀과 공동으로 발견한 것이다.
자생지가 발견된 장소는 국립산림과학원의 시험림으로 지정된 곳으로, 해오라비난초를 비롯해 끈끈이주걱, 큰방울새난, 땅귀개, 이삭귀개 등 다수의 희귀식물이 함께 자생하고 있다.
발견 후 양 기관이 자생지 보존시설을 설치, 지난 4년 동안 보호 관리한 결과 처음 발견 당시 40여개체에서 4배나 증가해 현재 약 160여개체가 자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오라비난초는 희귀식물 중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분류에 따라 국가단위 멸종위기종 A급에 해당한다.
과거에는 대구 팔공산 등 전국의 산지 계류변이나 습지에 자생했지만 자연 천이, 무분별한 관상용 채취 등으로 인한 자생지 변화와 개체군이 급감해 전국적으로 2~3곳의 자생지만 남아 있어 보전 및 복원이 시급한 실정이다.
news@eco-tv.co.kr
장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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