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 2007년 2만4천명서 2012년 2만6천명으로 증가 밝혀

한해에 2만6000명이 폐 또는 폐를 둘러싼 팍에 구멍이 생기는 '기흉'으로 인해 고통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10~20대 젊은 남성들 중 체격이 마르고 흡연을 하는 이들에게 흔하게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기흉 환자는 2007년 2만4000여명에서 2012년에는 2만6000여명으로 8% 이상 증가했다.

관련 진료 및 치료비 역시 2007년 348억원에서 지난해에는 467억원으로 늘어났으며, 수술환자 1인당 진료 및 치료비는 2007년 283만원에서 2012년에는 343만원으로 20% 이상 늘어났다.

성별로는 지난해 기준으로 남성이 2만2000여명으로, 4000명 수준인 여성에 비해 6배 가량 많았다.

기흉으로 인해 수술을 받는 환자의 연령 비중은 10대가 3명 중 1명인 34.3%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20대가 21.8%로 뒤를 이었다. 30대는 10.6%였다.

인구 10만명당 기흉 수술 환자는 25명 정도라고 공단측은 밝혔다.

기흉은 외상에 의한 기흉과 외상과 상관 없이 나타나는 자연기흉으로 나뉜다.

자연기흉은 다시 폐질환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발생한 1차성 기흉과 결핵, 폐기종, 폐암 뒤에 따르는 2차성 기흉으로 구분된다.

특히 10~20대 중 1차성 기흉은 몸이 야위고 키가 큰 남성에게 많이 발생하며 흡연력과 가족력 역시 발병율을 높이는 데 기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차성 기흉은 50대 이후 중년층과 노년층에게 많이 발생하고 있다.

기흉의 대표적인 증상은 호흡곤란, 가슴통증 등이 있으며 폐에서 공기가 빠져나가는 정도에 따라 수술 여부가 결정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흡연에 노출되면 비흡연자에 비해 기흉 발병률이 20배 정도 높아지는 만큼 금연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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