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2010년부터 올해까지 88억 투입해 시스템 설치 완료

▲ 너울성 파도 경보시스템이 설치된 모습 = 제공 해양수산부

 

삼척항과 속초항 방파제를 찾는 내방객들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재해예방 경보시스템'이 설치됐다.

해양수산부는 2010년부터 올해까지 총 사업비 88억6500만원을 들여 이들 2개 항 방파제에 너울성 파도를 사전에 알리는 경보시스템을 설치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첨단 영상분석기술을 이용해 방파제의 월파를 폐쇄회로(CC)TV로 관측하는 관측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기상예보자료로부터 수치모델을 통해 월파를 예측하는 예측시스템 그리고 전광판, 싸이렌 등의 경보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다.

월파란 방파제 등의 시설물을 넘어오는 파도로, 방파제 인명과 시설물을 휩쓸어 직접적인 피해를 야기하며 항내에 정박한 선박을 파손시키기도 하다.

또한 너울성 파랑은 먼 바다에서 생성된 주기가 긴 파랑이 연안으로 밀려오다 수심이 얕은 해안이나 방파제에서 증폭되는 현상을 말한다. 먼 바다에서 전파되어 오기 때문에 바람이 세게 불다가 잠잠해지는 날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이를 사전에 인지하기 어려워 인명 피해가 더 많은 실정이다.

해양경찰청에 의하면 최근 6년간 너울성 파랑으로 19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되는 인명 피해가 발생했으며, 특히 동해안에 집중적으로 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해수부는 주문진항을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실시했으며 이 기간 중 경보에서는 74%, 위험단계의 경보에서는 89%의 정확성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최근 지자체에서는 항만을 친수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방파제를 개방하고 있는 추세지만 안전난간과 구조함 등의 안전시설물만으로는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너울성 파랑에 의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어렵다는 것이 해수부의 설명이다.

andrew4025@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