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반 줄이기 운동으로 환경부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실천사례 분야 공모 대상

▲ 환경부는 지난 6월 실시한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실천사례 및 아이디어 공모전' 심사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사진은 대전선병원이 매주 1일 실시하는 잔반통이 없는 날(좌측)과 김치를 덜어 먹을 수 있도록 준비한 테이블 세팅(우) 사례 = 제공 환경부

 

직원과 환자를 포함해 1500여명이 식당 등을 이용하는 대전선병원이 지난 3년 동안 89%에 달하는 음식물쓰레기를 줄여 귀감이 되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 6월 실시한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실천사례 및 아이디어 공모전' 심사 결과 대전선병원이 실천사례 분야 대상을 차지했다고 4일 발표했다.

이번 공모전은 실천사례와 아이디어 등 2개 분야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공모 결과 430건이 접수됐으며 실천사례 분야와 아이디어 분야에서 각각 27건, 30건 등 모두 57건의 수상작이 선정됐다.

이 중 실천사례 분야 대상에는 2011년부터 음식물쓰레기 줄이기를 실천해 1인 당 평균 잔반 발생량을 231g/식에서 25g/식으로 획기적으로 줄인 대전선병이 선정됐다.

대전선병원은 매 끼니마다 식수와 잔반량을 체크해 이를 900명가량의 직원들에게 알리고 주1회씩 잔반통이 없는 날을 지정해 음식물쓰레기를 아예 없애는 등의 실천에 나섰다.

또 음식에 들어가는 나트륨을 줄여 짜지 않은 음식을 제공한 것도 잔반을 줄이느 데 한 몫 했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1인 당 평균 206g/식을 감량했다.

실천사례 분야 최우수상은 개인 자격으로 약 60%의 음식물쓰레기를 감량한 민선희 주부가, 집단급식소 부문은 지난 3년간 감량교육을 실천해 온 경기 백송 초등학교와 34%의 음식물쓰레기를 감량한 경남 공군교육사령부가 각각 수상했다. 음식점 부문은 '대구 우땡땡도시락'이 선정됐다.

아이디어 부문에서는 음식물쓰레기 감량 경쟁 촉진을 위한 '잔반통 그룹별 분리' 아이디어를 낸 충북 충일중의 박동현씨와 SNS를 활용한 '빈그릇킹왕짱 선발대회' 서비스를 제안한 서울 서초구 김지원씨가 선택됐다.

심사위원장인 배재근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는 심사평에서 "음식물쓰레기 줄이기는 어려운 과제가 아니라 작은 노력으로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개개인의 꾸준한 노력과 실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공모전 결과를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홈페이지(www.zero-foodwaste.or.kr)를 통해 공표하고 자원순환의 날인 오는 6일 수상자들에 대한 시상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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