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려해상국립공원에서 멸종위기종 Ⅱ급인 해송과 자색수지맨드라미가 발견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 1월 새로 편입된 세존도와 홍도 지역을 조사한 결과 해송과 자색수지맨드라미 등 다양한 해양생물이 살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세존도에는 산호붙이히드라, 불나무진총산호, 푸른테곤봉멍게 등 다양한 해양저서 무척추동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도는 감태로 형성된 해중림이 발달한 가운데 해송과 자색수지맨드라미 등 연산호류와 청줄돔, 자리돔 등의 어류가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해송, 수지맨드라미류, 푸른테곤봉멍게, 빨강불가사리, 청줄돔 등은 아열대성 해류인 대마난류의 영향을 받는 제주도와 독도, 남해 일부 연안지역에 서식하는 종들"이라며 "세존도와 홍도 지역에서 아열대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세존도는 경남 남해군 상주면에, 홍도는 경남 통영시 한산면에 있는 무인도로 자연생태계와 지형, 지질, 자연환경이 우수해 환경부가 2000년에 특정도서로 지정했다.

정순영 기자 binia@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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