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귀포시 소금막해변서 낚시줄에 걸린 폐그물에 감겨있는 거북이 발견
앞발, 목 등에 상처 있어 국립수산과학원 이송해 치료 중

▲ 22일 오후 서귀포시 소금막해변에서 발견된 '매부리 바다거북' = 서귀포해양경찰서

 

멸종위기종인 '매부리 바다거북'이 제주도 해변에서 폐그물에 걸린 채 발견됐다.

23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22일 오후 7시쯤 서귀포시 소금막해변에서 고모씨(57)가 낚시 중 낚시줄에 걸린 폐그물에서 거북이가 감겨있는 것을 확인, 오른쪽 앞발과 목에 상처가 있어 치료가 곤란해  화순파출소로 신고했다.

이번에 발견된 거북이는 길이 33.2㎝, 폭 29.3㎝, 무게 2.8kg 가량으로 2년 미만된 희귀보호종 '매부리 바다거북'으로 추정된다.

국립수산과학원 미래양식연구센터는 거북이를 응급처치한 후 본격적인 치료를 위해 센터로 이송했다.

치료기간은 6개월에서 최대 12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매부리 바다거북은 붉은바다거북, 푸른바다거북, 장수바다거북과 함께 동해안의 강릉에서 남해안의 여수와 제주도에 이르기까지 서식하는 종으로, 국제협약은 물론 국내법으로도 보호되고 있는 멸종위기 해양생물이다.

ohmyjoo@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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