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둥·광시·하이난·푸젠성 등 강풍·폭우로 산사태 발생

제11호 태풍 '우토르(Utor)'가 중국 남부에 상륙하면서 3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되는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지난 14일 오후 3시50분 최대풍속 14급(초속 42m), 중심부근 최저기압 955헥토파스칼(hPa)의 태풍 우토르가 중국 광둥성 양장시 양시현을 강타했다고 15일 밝혔다.

중앙기상대에 따르면 우토르는 올해 들어 중국에 상륙한 태풍 중 가장 강력한 위력을 보였으며, 광둥과 광시, 하이난, 푸젠성 지역 등에 강풍과 폭우를 뿌렸다.

광둥성 마오밍시 뎬바이현을 비롯한 6개 현 지역에는 강풍과 폭우에 이어 산사태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주민 1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으며 모두 9만여 명의 주민이 긴급 대피했다. 가옥은 500여채가 무너지거나 파손됐다.

양장지역에서도 1만2000여 주민이 긴급 대피했고 가옥 파손과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다.

하이난 앞바다에서는 선박 운행이 중지됐으며 하이난과 광둥지역 항공기와 열차 등이 중단되는 등 운행에 차질을 빚었다.

중국신문망 등 현지 언론은 광둥지역 곳곳에서 전력과 통신 시설이 파손돼 정전과 통신 두절사태가 발생했으며 둥과 인접한 홍콩에서는 증시가 휴장하고 학교와 상점들이 문을 닫기도 했다고 전했다.

15일 광서 장족 자치구로 이동한 우토르는 위력이 점점 약해지고 있으며 나흘간 비를 동반하면서 일부 가뭄지역의 해갈과 폭염을 다소 누그러뜨리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ohmyjoo@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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