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자동차 보급이 탄력을 받으면서 국내 보급대수도 5만대에 육박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정부가 저탄소 녹생성장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친환경자동차 보급은 자동차 및 보험업계에서 적극적으로 정부 정책을 뒷받침하고 있어 앞으로 보급대수는 더 급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7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에 보급된 친환경자동차는 총 4만8천651대로 집계됐다.

종류별로 보면 천연가스차(CNG)가 2만6천894대로 가장 많고, 하이브리드차 1만6천885대, 저공해 경유차 4천872대 등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지난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국고 3천809억원을 들여 매년 2천∼4천대의 시내버스, 청소차 등을 천연가스차로 교체했으며, 지난해에는 3천275대의 천연가스차가 신규 도입됐다.

정부는 또 국고 146억원을 투입해 지난 2005년 8대를 시작으로 2006년 35대, 2007년 489대, 2008년 1천419대, 2009년 2천921대 등으로 유로(EURO) 5 배출가스 기준을 만족하는 저공해 경유차 4천872대를 보급했다.

특히 최근 보급대수가 급증하고 있는 친환경자동차는 하이브리드차다.

2004년까지 50대에 불과했던 국내 하이브리드차는 2005년 312대, 2006년 368대, 2007년 656대 등으로 연간 보급대수가 1천대에 못 미쳤으나 2008년 1천72대, 2009년 6천312대에 이어 지난해에는 8천115대가 판매됐다.

정부가 432억원의 국고를 지원한데다 지난 2009년 7월부터 세금감면으로 인한 혜택이 추가됐기 때문이다.

최근 자동차업계에서 하이브리드차 모델을 다양화하고 보험업계에서도 보험료 할인을 적용하고 있어 하이브리드차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는 내년 쏘나타 하이브리드 1만8천대, K5 하이브리드 1만대 등 3만대 이상의 하이브리드차를 판매할 계획이다.

보험업계에서는 롯데손해보험이 하이브리드차를 대상으로 보험료의 1%를 할인해 주는 '친환경자동차 특별요율제'를 손해보험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환경부는 최근 수도권 대기질이 전반적으로 개선된 요인 중 하나로 저공해 자동차 보급을 꼽으면서 앞으로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보급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상훈기자 HNSH@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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