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새벽 지인에게 "억울해서 죽고 싶다" 문자 남기고 스스로 목숨 끊은 듯

▲ 김종률 전 국회의원

 

재선 국회의원을 역임한 김종률 민주당 충북도당 위원장(51)이 억울함을 호소하며 한강에 몸을 던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40분쯤 김 위원장이 한강에 투신해 실종됐다는 신고를 받아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다.

신고자는 김 위원장의 지인으로 전해졌으며, 해당 신고자는 김 위원장으로부터 "억울해서 죽고 싶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받은 뒤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의 차량은 서울 반포동 서래섬 수상레저 주차장에 세워져 있었고, 근처 요트 선착창에서 김 위원장의 신발이 발견됐다.

또 그의 서울 도곡동 자택에서는 "미안하다. 아이들을 잘 부탁한다"라는 내용의 유서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통해 김 위원장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이날 새벽 3시15분쯤 요트 선착장으로 걸어간 것을 확인했다.

김 위원장은 투신 하루 전날인 11일 억대 뇌물수수 의혹으로 검찰조사를 받았었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고향과 지역주민으로부터 큰 사랑과 은혜만 입고 보답도 못했다. 부족하고 어리석은 탓에 많은 분들에게 무거운 짐만 지웠다"면서 "과분한 사랑으로 맡겨주신 막중한 소임을 다하지 못했다. 부디 용서해 주시고, 어렵고 힘들더라도 새로운 희망을 찾는 노력 포기하지 말아 달라. 그저 미안하고 감사하다"라고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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