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일~7월31일 기간 중 전국 온열질환자 453명 발생, 2명 사망
복지부, 장마 후 폭염 대비 주의 당부

올 여름 폭염으로 인해 일사병 등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6월2일부터 7월31일까지 전국에서 453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2명이 숨졌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발생한 온열질환자 435명보다 증가한 수치다.

온열질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기간은 7월7일부터 13일까지로, 이 기간동안 절반이 넘는 176명의 온열질환자가 집중 발생했다.

이 때 일일 평균 최고기온은 30도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도 높았다.

특히 모두 28회의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던 6월에는 133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으며, 이는 지난해 57명보다 약 2.3배 많았다.

전체 435명의 온열질환 중에는 열탈진이 192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열사병 127명, 열경련 75명, 열실신 59명 순이었다.

온열질환자의 성별은 남성이 319명(70.4%)으로 여성보다 많았으며 연령대는 60대 이상이 115명(25.4%)으로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는 경북과 경남의 온열질환자가 59명으로 가장 많았고, 전남(56명), 제주(39명) 등이 뒤를 이었다.

발생 장소로는 실외 369명(81.5%)가 실내보다 4배 이상 높았고 특히 실외에서도 작업장과 논밭이 상대적으로 폭염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이달 둘째주부터 전국적으로 폭염이 기승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홀몸노인과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자의 주의를 당부하는 한편 오후시간대 실외활동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올해 온열질환으로 사망한 2명은 모두 40대 남성으로, 이들 모두 더운날 술을 마시고 대처를 제대로 하지 못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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